오일청어

몇 년 전, 손주에게 손징그손채로 은은한 향을 맡게 해준 그 한 끼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마당에 앉아 두부와 함께 담은 창어를 퍼뜨리며 어머니가 속삭이던 “가벼운 기분으로 먹어~”가 그때뿐 아니라 지금도 제 인생의 작은 행복이죠.
그때의 달콤하고 약간 매콤한 어쩌면 쪼금 사프란을 잇는 듯한 풍미는, “오일청어”를 만들 때마다 살며시 뒤돌아보다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메뉴랍니다.


자, 그럼 이제 함께 만들어 볼까요?

따뜻한 Sledz w Oleju (Polish Herrings) 집에서 즐기기

필요한 재료들

  • 청어 또는 조그마한 청어(약 4~5마리)
  • 올리브오일 200ml
  • 레몬 1개 (즙과 껍질 갈은 것)
  • 다진 마늘 1큰술
  • 생강 다진 것 1작은술
  • 파프리카 가루 1작은술
  • 소금 & 후추 적당량
  • 빵(옵션)
  • 부추나 파슬리(가arnishment)

만드는 과정

  1. 청어 손질
    물에 깨끗이 헹군 뒤 물기를 부드럽게 닦아 주세요. 중간에 살이 떨어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등쪽을 절단하는 대신 어장부분을 살짝 꿰꼬로 눌러 물기를 빼주시면 좋습니다.

  2. 마리네이드 준비
    큰 볼에 올리브오일, 다진 마늘, 생강, 파프리카 가루, 레몬즙, 껍질을 넣어 충분히 섞이도록 저어 주세요. 향이 균형을 이루도록 한 번 더 기억에 띄여 보겠습니다.

  3. 청어 담그기
    청어를 마리네이드에 넣고, 오일이 청어 전체를 감싸도록 부드럽게 회전시키면서 15~20분 정도 두고 둡니다. 청소초료를 뿌리듯 느긋히 잠든 새딧 우리는 오일 속에서 숙성될 숙소를 선물합니다.

  4. 마지막 한 스푼
    필요하면 소금, 후추로 맛을 맞추고, 깨끗이 건져낸 청어를 시원한 접시에 담아 부추나 파슬리로 장식합니다. 동통의 낚시일 때라면 시원한 육수와 함께 곁들여도 감동을 배가시킬 거예요.

  5. 서빙
    빵 한 조각을 곁들이면, “해와 달을 한입에 담은 듯” 알려주는 풍미를 더해 줄 수 있어요. 구멍과 같은 크림을 입혀 진한 향과 함께합니다.

Sledz w Oleju (Polish Herrings)

상큼한 레몬이 닳고, 오일이 부드럽게 흐르는 이 장인만의 세상은 만날 때마다 감성이 폭발합니다.

완성된 한 그릇! 그 구석구석에서 느껴지는 달콤하고 짭조름한 향은 마치 구석구석을 날아다니는 바람과 함께 마음을 안겨 주죠.
가족이 모인 따뜻한 저녁이라면, 부가면이 같이 담가서 감성 속으로 삐뚤어진 그릇이야? 또는 차가운 바다 풍경 속에서 파티를 열어달라고 고민해 보는 건 어때요?
가장 큰 축복은 결국 ‘같이 맛보는 사람’이 있으면 만들어집니다.

“다음번에 이 음식으로 마치 바다의 파도와 함께 우리 집을 채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