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2025년 경주에서 꿈꾸는 3대 혁신과 번영의 비전
경주, 세계 무대에서 다시 피어나는 ‘한국의 밤’
2025년 10월 31일부터 11월 1일,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무대로 우뚝 선다. 2005년 부산에서 열렸던 APEC 정상회의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6,000여 명의 각국 대표단이 모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다. 경주보문단지 국제회의복합지구는 푸른 하늘 아래,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에서 세계의 지도를 다시 그리는 현장이 될 예정이다.
경주는 단순한 정상회의 개최지를 넘어, ‘살기 좋은 도시’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만여 명에 달하는 참석 인원이 모이는 이번 행사는 지역 경제는 물론,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대규모 행사는 경주뿐 아니라, 전국의 관심을 한데 모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
이번 APEC 정상회의의 공식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 Connect, Innovate, Prosper)’이다. 이 주제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시대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함께 성장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결(Connect): 디지털과 물리적 인프라의 융합
첫 번째 키워드는 ‘연결’이다. 최근 몇 년간 팬데믹,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위기 등으로 세계는 더욱 단절되고 불안정해졌다. APEC은 이 흐름을 거꾸로 돌리기 위해, 디지털 인프라와 물리적 인프라의 융합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예를 들어, 한국은 5G·6G 네트워크,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등 첨단 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국들과의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경주에서 열리는 각종 고위급 회의에서는, 한반도 남북철도 연결, 동아시아 에너지 그리드, 해저 광케이블망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연결을 넘어,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혁신(Innovate): 미래 산업과 지속가능 기술의 선도
두 번째 키워드는 ‘혁신’이다. 한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그린테크, 재생에너지, 탄소중립 기술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경주 APEC에서는 산불로 소실된 나무들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가구가 회의장에 배치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순환 경제’와 ‘지속가능성’의 실천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번영(Prosper): 포용적 성장과 함께 사는 아시아-태평양
세 번째 키워드는 ‘번영’이다. APEC 회원국들은 전 세계 GDP의 약 61%, 교역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다. 하지만 최근 보호무역주의와 글로벌 갈등이 심화되면서, ‘함께 번영’하는 길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디지털 격차 해소,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여성·청년 창업 활성화, 지속가능한 관광 등 포용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은 K-콘텐츠, K-푸드, K-뷰티 등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한류 경제’의 확산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에서 펼쳐질 3대 혁신의 구체적 실행 방안
경주 APEC은 단순한 토론의 장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그 중심에는 3대 혁신 실행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1. 디지털·녹색 인프라의 글로벌 표준화
한국은 이미 초고속 인터넷, 스마트팩토리,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에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APEC 회원국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녹색 인프라 표준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그리드, 수소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교환 시스템 등에서의 협력 체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2.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산학연 협력
경주 APEC에서는 대학, 연구기관, 글로벌 기업이 함께하는 ‘미래기술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반도체, 양자컴퓨팅, 바이오헬스 등 첨단 기술의 연구개발(R&D) 협력과 인재 교류 방안이 논의된다. 한국의 강점인 산학연 협력 모델을 APEC 회원국들과 공유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함께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다.
3. 문화와 경제의 융합, ‘한류 플러스’ 전략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현대 기술이 결합된 ‘한류 플러스’ 전략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한식, 한복, K-POP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 문화유산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글로벌 문화 교류 확대 등이 논의된다.
경주,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APEC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경주와 한국이 세계와 소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21개국 정상이 모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논의하는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한국의 리더십과 실천 의지가 적극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경주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국은 기술력과 문화적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 질서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2025년 경주,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과 번영의 현장으로
2025년 가을, 경주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과 번영의 현장이 된다.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3대 비전 아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가 구체적으로 그려질 것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가 단순한 국제 행사를 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의 시작이 되길 기대해본다.
경주에서 펼쳐질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여러분도 함께해보는 건 어떨까? 역사의 현장에서 미래를 논하는 이 특별한 순간,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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