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교직 생활이 악몽이 되는 순간,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신임교사로 발령받은 지 겨우 한 달 만에 상사의 성추행으로 고통받는 상황을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최근 경남 창원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50대 교장의 신임 여교사 성추행 사건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개별 사건이 아니라, 학교라는 공간에서 권력을 가진 자가 그 권력을 남용했다는 점에서 교육 현장 전체의 신뢰를 흔들었습니다.
저도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교직을 꿈꾸며 입직한 신입 선생님이 겪었을 정신적 충격과 상처가 어느 정도였을지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혹시 모를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응 방법들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2025년 최신 사건, 무엇이 벌어졌나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2025년 11월 15일, 창원지역 중학교 50대 교장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4월이었어요.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부임한 지 불과 한 달 정도 된 20대 신임 여교사에게 동의 없이 팔짱을 끼는 등의 신체 접촉을 반복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성희롱성 발언들이었어요. “남친 생길 때까지 나랑 놀자”, “해운대 가서 방을 잡고 놀자”, “1박 2일 연수를 가서 함께 놀자” 같은 발언들이 계속되었습니다. 피해 교사가 거부 의사를 표현하면 교장은 “기분 나쁘네”, “잘해주겠다고 한 것 취소”라며 위협적인 발언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이 9월에 경찰에 신고되기까지 계속되었어요. 피해 교사는 극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겪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고, 결국 병가를 내게 되었습니다. 교직 생활의 시작이 이렇게 될 줄은 누가 상상했을까요.
학교가 어떻게 대응했는가

경남도교육청의 대응이 눈에 띕니다. 이 사건을 “매우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신속하게 움직였거든요.
먼저 피해자 보호 조치가 가장 우선이었습니다. A씨와 피해 교사를 즉시 분리했고, 피해 교사의 치료 요양을 위해 복무 승인을 해주었어요. 이는 피해자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준 것입니다.
가해자에 대한 조치도 신속했습니다. 지난달 1일, A씨는 직위에서 해제되었습니다. 동시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피해 조사를 실시했으며, 감사와 징계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만큼, 법적 절차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도 성명을 내며 “교육 현장에서 권력을 가진 자가 그 권력을 남용해서 성폭력을 저지른 중대한 범죄”라며 엄정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 어떻게 대응할까

이 사건을 보면서 느껴지는 것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빨리 행동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거예요. 혹시 비슷한 상황에 처하거나, 주변에서 목격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 기록을 남기세요. 이 사건에서 피해 교사가 9월에 신고했다는 것은 4월부터 5개월간 상황이 지속되었다는 뜻입니다. 만약 성희롱이나 신체 접촉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기록해 두세요. 날짜, 시간, 증인, 구체적인 내용 모두가 나중에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두 번째,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알리세요. 혼자만의 고통으로 남기지 마세요. 학교 내 다른 선생님, 상담사, 혹은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상황을 이야기하세요. 이 사건에서도 피해 교사가 결국 신고함으로써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경찰에 신고하세요. 성희롱이나 성추행은 범죄입니다. 학교 내부에서만 처리하려고 하지 마세요. 경찰 신고는 공식적인 기록이 남으므로, 나중에 법적 절차가 필요할 때 매우 중요합니다. 이 사건도 경찰 신고가 있었기에 지금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거예요.
네 번째, 교육청에 신고하세요. 경남도교육청처럼 시도 교육청도 이런 사건들을 다루는 부서가 있습니다. 학교 내 성폭력 사건은 교육청 차원의 조사와 징계로도 이어질 수 있거든요.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징계 모두가 중요합니다.
다섯 번째, 전문 상담 기관을 찾으세요.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면, 개인의 힘만으로는 회복이 어렵습니다.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이 사건의 피해 교사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바로 올바른 대응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야 할 문화
솔직하게 말하면,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을까?”라는 것 말이에요. 하지만 현실은 권력의 차이가 있는 모든 곳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거예요.
신임 교사는 학교에서 가장 약한 입장입니다. 교장은 직급도 높고, 평가 권한도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런 구조 속에서 피해를 입으면 신고하기가 얼마나 어려울까요? 그래서 더욱 우리 주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상한 일이 있으면 빨리 신고하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배우고 성장하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교직원들도 안전해야 해요. 신입 교사든 경력 교사든, 모두가 존중받고 보호받는 직장 문화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
다음에 혹시 비슷한 상황을 목격하거나 당하게 된다면, 이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신고하는 것이 약함이 아니라 용감함이라는 것 말이에요.
이 사건의 피해 교사가 9월에 신고함으로써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교육청도 신속하게 대응했고, 경찰도 수사를 진행했어요. 이것이 바로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나 주변 사람이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용기를 내서 신고해 주세요. 기록을 남기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알리고, 공식 기관에 신고하는 것. 이것이 자신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도 보호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라면, 더 안전한 직장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