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기억, 피시 파이와 함께하는 저녁
부드러운 기억, 피시 파이와 함께하는 저녁
어릴 적 비 오는 날, 우리 집 작은 부엌에서 울리는 스푼 소리와 함께 엄마가 만들던 피시 파이 냄새가 아직도 생생해요. 처음 그 파이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바삭한 크러스트와 부드러운 생선 살이 입 안에서 어우러지며 “따뜻함”이라는 감정을 그대로 느꼈죠. 그때의 기억이 지금도 저를 감싸 안아, 추운 계절이면 자연스레 이 피시 파이를 떠올리게 합니다. 오늘은 그 따뜻한 추억을 여러분과 나눠보고 싶어요.
자, 그럼 이제 함께 만들어 볼까요?
따뜻한 피시 파이 집에서 즐기기
필요한 재료들
- 생선 필레 (흰살생선) 300 g
- 새우 100 g (껍질을 살짝 벗긴 것)
- 감자 2개 (중간 크기)
- 양파 1개 (다진 것)
- 당근 ½개 (다진 것)
- 완두콩 ½컵
- 생크림 200 ml
- 우유 100 ml
- 밀가루 2큰술
- 버터 30 g
- 올리브오일 1큰술
- 소금·후추 약간
- 파슬리 (다진 것) 약간
- 파이 크러스트 (시중에 파는 냉동 파이 시트) 1장
만드는 과정
- 감자 삶기
- 감자를 껍질을 벗겨 한 입 크기로 자르고 물에 씻은 뒤, 소금 약간을 넣은 물에 15분 정도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아 주세요.
- 팁: 포크로 살짝 찔러보아 쉽게 들어가면 익은 거예요. 물기를 빼고 으깨어 두세요.
- 해산물 손질
- 생선은 한 입 크기로, 새우는 적당히 썰어 주세요.
-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중불에서 2분 정도 살짝 익힌 뒤, 따로 접시에 옮겨 둡니다.
- 채소 볶기
- 같은 팬에 버터를 녹이고 다진 양파와 당근을 넣어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요.
- 완두콩을 추가하고 1분 정도 더 볶아 주세요.
- 루 만들기
- 팬에 밀가루 2큰술을 넣고 저어가며 1분 정도 볶아 주면 살짝 노릇해져요.
- 여기에 생크림과 우유를 조금씩 부으며 거품을 내듯이 저어 주세요.
- 소금·후추로 간을 맞춘 뒤, 불을 약하게 하고 3분 정도 끓여서 걸쭉한 소스를 완성합니다.
- 속 재료 섞기
- 볶은 채소와 삶은 감자, 해산물을 모두 큰 볼에 넣고, 만든 루(소스)를 부어 고루 섞어 주세요.
- 마지막으로 파슬리를 뿌려 향을 더합니다.
- 오븐에 굽기
- 오븐을 190 ℃로 예열합니다.
- 파이 시트를 베이킹 트레이에 깔고, 그 위에 속재료를 고르게 올립니다.
- 남은 파이 시트를 얇게 덮고, 포크로 살짝 구멍을 내어 김이 빠져나가게 해 주세요.
- 25~30분 정도, 윗면이 황금빛 갈색이 될 때까지 구워 주세요.
- 마무리와 플레이팅
- 오븐에서 꺼낸 피시 파이를 5분 정도 식혀 주면 속이 더 부드러워집니다.
- 따뜻한 그릇에 담아, 원한다면 레몬 조각이나 추가 파슬리를 곁들여 주세요.
팁: 파이 시트를 직접 만들고 싶다면, 차가운 버터와 밀가루를 섞어 반죽을 만든 뒤, 냉장고에 30분 정도 쉬게 하면 더욱 바삭하고 풍미가 살아나요.
피시 파이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면, 비 오는 날의 따뜻한 부엌 향이 스며들듯 부드러운 감동이 퍼집니다. 가족과 함께, 혹은 가까운 친구와 따뜻한 차 한 잔을 곁들여 나눠 보세요.
오늘 여러분은 어떤 사람과 이 피시 파이를 나누고 싶나요? 함께하는 사람과의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질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