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프

햇볕이 굽는 주말 아침, 어릴 적 할머니가 남기신 작은 소음기처럼 부드럽게 서걱거리며 불을 켠 냉장고 옆 작은 오븐에서 이 음식이 탄생했습니다.
그때 나는 부엌 한켠에서 그 검은 껍질과 흰 구멍을 엉켜 있는 감자를 보며 한참을 자꾸 뒤쭤봐.
“이거 맛있어?” 할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고, 그 순간 나에게는 무한한 따뜻함이 깔리며 한 입 베어물었습니다.
캐릭터 같은 껍질이 부드럽게 윙윙 거리고, 속은 부드러운 저녁 같은 온기로 가득 차오른 그는 말없는 쉐프의 그림자 같은 존재—쿠프가 내 인생에 첫 발을 디뎠던 때였습니다.

자, 그럼 이제 함께 만들어 볼까요?
쿠프를 집에서도 재현해 보면서 그 오래된 기억의 한 장면을 다시 꺼내보자.
다음은 만드는 과정인데, 차분히 한 걸음씩 따라갈게요.

따뜻한 쿠프집에서 즐기기

필요한 재료들

감자 (중간 사이즈, 3개)
버터 2큰술
갈은 치즈 (체다 혹은 모짜렐라) 1컵
베이컨 3줄, 잘게 썰기
다진 마늘 1작은술
핫샌드위치용 소스 (예: 벵글때) 2큰술
양파 1/2개, 잘게 다듬기
소금·후추 약간

만드는 과정

준비
감자를 깨끗이 씻은 뒤, 손바닥에 닿을 때까지 부드럽게 두드려서 잔여 물을 뺀다.
감자 옆에는 별미가 아닌 껍질을 깨지 마세요.
팁: 감자 수지가 떠서 우연히 부드러운 감자를 고르기 쉬워요.
예열
오븐을 200 °C (그라피아 400 °F) 로 예열합니다.
작은 오븐에 감자를 수직으로 놓은 뒤, 훨씬 짐을 줄이기 위해 미세히 구멍을 뚫어주세요.
팁: 작은 훌륭한 구멍을 만들어두면, 고소한 냄새가 더욱 퍼져요.
구이
감자를 오븐에 30~40분 동안 구워줍니다. 중간에 감자의 한 줄기를 끼워두어 육즙이 도동하는지 확인해 보는 건 금상첨화!
평소보다 약간을 더 구워서 가면 껍질이 더욱 트러플 모양이 되지요.
핸들링
오븐에서 꺼낸 뒤, 감자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상자에서 껍질을 부드럽게 눌러 중앙에 작은 컵 형태를 만들었다면, 바로 나무 바늘이나 스푼으로 껍질 안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주세요.
팁: 허파 같은 막대나 나무젓가락은 빠르고 깔끔한 구멍을 만들어 줍니다.
시럽핑
감자 중앙에 본격적인 충전물 준비를 시작합니다.
버터를 한 스푼 넣어 속이 부드럽게 물들게 하면 그 풍성함이 가득합니다.
다진 마늘과 토핑된 베이컨, 양파를 살짝 녹여 섞어 두면, 감자에 맛이 흡수되고 풍미가 배가 되니 꼭 넣어 보세요.
마무리
껍질 아래에 살짝 녹인 치즈를 올리고, 소금을 얹어 부드러운 풍미를 강화합니다.
이제 5분간 오븐에 더 넣어 치즈가 서서히 녹도록 함으로써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쿠프를 완성합니다.
도마 위에서 잠시 식힌 뒤, 벵글때 혹은 좋아하는 소스로 한 번에 혀를 적시면 한계가 없어요.
팁: 핫샌드위치 소스 대신 허브 와인 리퀴드 같은 톡 쏘는 식초를 약간 넣어도 선명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플레이트
쿠프를 꺼내어 얇은 접시에 놓고, 허브 잎이나 깔끔하게 다진 소금으로 마무리 장식합니다.
깔끔하게 내놓으면 반려 동물이나 가족이 모여 끊임없이 리필을 꺼내고 싶어 할 거예요.

그 여운은 마치 따뜻한 햇볕이 가득한 어느 주말 아침처럼 느껴집니다.
저축버전을 헤어진 친구들과 함께라면, 이 금고 같은 육즙과 소금이 있는 쿠프가 그리움의 심장을 하나 더 끌어당길 거예요.
혹시 이 식탁에 누군가를 초대해본 적 있나요?
오늘까진 어르신과 함께, 또는 한 두 친구와 작은 파티를 열어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신의 쿠프가 두꺼운 폰트로 적힌 작은 친구와도 같이 떠나준다는 그 빛깔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