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며시 스며들던 어느 오후, 나는 처음으로 치킨·할루미 버거를 만들었어요.
그때 손에 들고 있던 작은 냉동 닭가슴살 조각과, 냉장고 구석에 있던 반쯤 마르던 할루미 치즈.
바삭한 빵 사이에 닭고기의 촉촉함과 할루미의 고소함이 만나면서 입 안에서 작은 파티가 열렸죠.
그 순간 나는 “이건 그냥 버거가 아니라, 내 안에 감춰진 추억을 꺼내는 마법의 음식”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때의 따뜻한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면, 지금부터 함께 만들어요.

자, 그럼 이제 함께 만들어 볼까요?

따뜻한 15분 치킨·할루미 버거 집에서 즐기기

필요한 재료들

• 닭 가슴살 200 g (작은 한 입 크기로 깍둑썰기)
• 할루미 치즈 100 g (얇게 썰기)
• 올리브 오일 2 큰술
• 소금, 후추 약간
• 파프리카 가루 ½ 작은술 (선택)
• 다진 마늘 1 작은술
• 햄버거 빵 2개 (통밀 혹은 바게트 스타일)
• 샐러드용 로메인 또는 양상추 한 줌
• 토마토 슬라이스 2~3장
• 머스타드 또는 마요네즈 취향대로

만드는 과정

1. 닭고기 밑간하기
   • 닭 가슴살 조각에 소금, 후추, 파프리카 가루, 다진 마늘을 골고루 뿌려 5분 정도 재워두세요.
   • 팁: 마리네이드를 미리 만들면 고기가 더 부드럽고 풍미가 살아나요.
2. 버거 팬 예열하기
   • 중불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팬을 충분히 달군 뒤, 닭 조각을 넣어 3~4분 정도 볶아 주세요.
   • 겉은 살짝 갈색이 돌고, 안은 촉촉하게 익으면 완성!
3. 할루미 굽기
   • 같은 팬에 할루미 슬라이스를 얇게 올려 1~2분 정도,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구워 주세요.
   • 팁: 할루미는 바로 구우면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납니다.
4. 빵 굽기
   • 팬에 남은 기름을 살짝 닦고, 빵 안쪽을 살짝 구워 주세요.
   • 바삭한 빵이 버거 전체의 식감을 한층 끌어올려 줍니다.
5. 버거 조립하기
   • 빵 아래쪽에 머스타드 혹은 마요네즈를 살짝 바른 뒤, 로메인/양상추, 토마토, 구운 닭고기, 할루미 순으로 올려 주세요.
   • 마지막으로 빵 윗부분을 얹어 살짝 눌러 주면 완성!
6. 마무리와 서빙
   • 바로 먹어도 좋지만, 2분 정도 두어 빵과 속재료가 서로 어우러지게 하면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친구에게 한 입 베어 물게 하면 “와, 여긴 어디서 배운 레시피야?” 하는 웃음꽃이 피어날 거예요.

완성된 치킨·할루미 버거는 바삭함과 촉촉함, 고소함이 조화를 이루는 작은 축제와도 같아요.
같이 나눠 먹을 사람은? 가족, 연인, 혹은 오랜 친구와 함께라면 어느 순간이든 따뜻한 이야기가 쏟아질 거예요.

오늘 저녁, 당신은 어떤 사람과 이 버거를 나눠 먹고 싶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