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로드 푸드지
그림자처럼 부드러운 입안에 퍼지는 단초의 맛을 처음 느꼈던 건, 비 오는 오후 부모님 뒷마당에서 첫 눈을 보던 순간이었어요. 두 손으로 꼭 쥐고 술술 녹아가는 칠리송이 같은 그 낡은 초콜릿 조각은 마치 겨울 스노우볼을 물건 대신 껴안은 듯한 따뜻함을 선물했죠. 그 순간부터 가끔은 그 향이 아득한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부드러운 기억들을 여실히 불러오곤 합니다.
혹시 음식을 만들 때마다 이런 ‘첫 만남’ 이야기를 떠올리신 적 있으신가요?
자, 그럼 이제 함께 만들어 볼까요?
따뜻한 로키로드 푸드지 즐기기
(이미지)
필요한 재료들
- 버터: 1 컵 (무염)
- 솜털 같은 슈거파우더: 4 컵
- 우유: 2 컵
- 반달콤한 초콜릿칩: 2 컵
- 바닐라 익스트랙: 2 큰술
- 마시멜로 스틱: 2 컵 (작게 으깬 것)
- 아몬드 & 피칸: 1 컵 (작게 다진 것)
- 소금 한 꼬집
만드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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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과 버터를 녹이기
큰 냄비에 버터와 초콜릿칩을 넣고, 미지근한 물을 끓여 가며 부드럽게 녹여 주세요. 벽에 덜 달집히는 듯, 초콜릿이 버터와 하나가 되는 순간을 기다립니다.
팁: 초콜릿이 잘 녹지 않으면 뗏목에 물 조금 더 넣어 주세요. -
슈거파우더와 우유를 넣기
별다른 재료와는 달리, 초콜릿 혼합물에 슈거파우더와 우유를 부드럽게 넣으며 계속 저어 주세요. 크림이 무르익어 오직 층을 밝히기 시작할 때까지 끓입니다.
팁: 곡반을 타면 입혀주는 끓는 소리가 기분 좋은 조율 같은 노래가 됩니다. -
바닐라 익스트랙과 소금 넣기
바닐라 익스트랙과 소금을 한 번 더 넣은 뒤 마지막 스푼 가득 저어주세요. 이렇게 하면 깊은 향긋함과 아삭한 소금 알이 어우러져 더 특별한 맛을 만들어 냅니다. -
마시멜로와 견과류 섞기
혼합물이 끓고 솔솔 포장지 같은 형태가 될 때, 으깬 마시멜로와 다진 아몬드·피칸을 넣고 살짝 저어 주세요.
*팁: 마시멜로가 두껍게 남아있으면, 부드러운 먹음이 더 입안에서 멈칫보다.) -
형태를 잡아주기
버터지지 않는 기름진 판에 가볍게 두드리거나 버터가 발라진 셰어리 포트에 부어 골고루 펼칩니다. 그 다음 냉장고에 30분 정도 두면 냉담한 형태가 완성돼요.
팁: 만약 시간이 없다면 냉동만 10분 정도 두는 것도 큰 무방해요. -
라미디어로 디테일 반영
완성된 조각을 물건 채우는 사전과 같은 다리미로 살짝 눌러 주면, 은은한 복잡한 감이 더해지며, 상상된 따뜻함은 더욱 생생합니다!
마무리
모자이크처럼 나지막이 미소를 띤 로키로드 푸드지는 친구가 방을 잠시 멈춰서 무슨 일이냐는 걸 묻는 따뜻한 순간을 선물합니다. 사과와 찬란한 티갈리의 두면이 아니라, 당신만이 느낄 수 있는 정겨움을 담아두어 언제든 할 곳에 팔얼한 식탁에 먹어보세요.
혹시 한 번이라도 가족과 이 푸드지를 나누고 싶으신 기분을 느끼신 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