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크 따스한

저는 수십년 전에 처음 마마크를 맛본 그 여운이 아직도 제게 살아있습니다.
어느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저녁, 토요일 바깥의 차가운 바람을 이겨내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아저씨의 작은 푸드 트럭이 떠올랐어요.
그 트럭의 앞에서 흐트러진 라면 냉기와 새콤한 커리 향이 교차하며, 저는 심장을 두근거리며 “이게 뭐지?”라며 주문했습니다.
쏙스러운 타이윤이 살짝 납니다. 그리고 첫 한 입!
그 민트 향의 차가운 스프라이트 같은 맛과 끓어오르는 향신료 속에서, 아마 제가 느꼈던 첫 벗을 만났다는 기쁨은 그 안에 담겨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매쓰지 않은 날마다 느끼는 ‘파이팅’ 보충제는 바로 바로 이 마마크라니, 사소한 끓여내는 시간이었죠.

자, 그럼 이제 함께 만들어 볼까요? 그리고 여러분이 언제든 집에서 ‘따뜻한 마마크’를 만끽할 수 있길 바랍니다.

따뜻한 Mee goreng mamak 집에서 즐기기

아래는 제가 바꾼 작은 비결과 함께, 집에서도 손쉽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Mee goreng mamak

필요한 재료들

  • 중간 크기의 라면 1개 (불릿 혹은 표준 한국 라면)
  • 식용유 2큰술
  • 계란 1개 (굽거나 반숙)
  • 양파 ½개, 얇게 채썬 것
  • 대파 2줄, 어슷 썰기
  • 볶음용 작은 양파와 마늘 1큰술 (다진 다진 것)
  • 해조 (가장 흔한 건미역이나 차조갯살) 1/3컵, 물에 담가 부드럽게 풀어놓은 것
  • 두부 한 조각, 어슷 썰기 (원한다면 불사용)
  • 물 1/2컵 (라면물 대체용)
  • 마사라(카레 가루) 1큰술, 참기름 1큰술
  • 소금·후추 1분의 1큰술씩, 혹은 취향에 맞춰 조절
  • 슈핑(가루 술감자) 1큰술

만드는 과정

  1. 라면 준비

    작은 냄비에 물 600ml를 끓이고 라면 사리를 넣어 2~3분 가볍게 잠깐 끓입니다.
    완전히 물기 가시지 않도록 약간 미지근한 온도의 물이 섞이지 않게 만듭니다.
    라면이 반숙이 된 순간, 물을 끓여 버리고 바로 체에 걸러 조금 식혀 두세요. 어느새 냄비 속에는 향긋한 라면물이 남아 있겠죠?

  2. 마사라 반죽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과 양파를 넣어 색이 변할 때까지 투명하게 익힙니다.
    마사라(카레 가루)와 슈핑을 넣고 향이 나도록 잠시 볶다가, 참기름 한 방울 넣어 부드럽게 섞습니다.

  3. 라면 육수 합류

    라면을 물에 삶을 때 가르신 물 대신, 소금·후추를 살짝 넣어 간을 맞춘 1/2컵의 물을 부어줍니다.
    냉기가 적당히 남아 있다면 물이 찬 그대로 라면 사리를 가열하면서 라면 속을 채우는 화려한 “슬리퍼” 라면이라 불립니다.
    라면이 전체가 익으면서 바로 얹어마는 토핑과 함께 섞어줘요.

  4. 토핑 머무는 순간

    두부와 해조를 라면 위에 올리며, 그 위에 계란 푀, 두루미가 마음껏 살짝 부드러운 구멍을 만든 것처럼 넣어줍니다.
    마마크에 꼭 필요한 것은 아까 만든 마사라 반죽이 소스로서 곁들여진 라면의 깊이에 향을 가득 채워줍니다.

  5. 마지막 맞추기

    대파를 어슷 썰어 넣고, 전체를 빠르게 1분 정도 현대로 볶아 물감을 살짝 끓여 조미료를 고루 이음새를 맞춥니다.
    마지막으로 소금·후추를 간 가감하면서, 즐거운 기분으로 마무리해 주세요.

10분 만에 나타나는 라면 영감이자, 누가 선물해준 다른 북미의 재료와 한껏 어우러지게 해주니, 마음이 한층 살갑게 떠오르죠.


이제 완성된 한 그릇은 그날 이 마마크 트럭에서 느꼈던 비밀스러운 향을 그대로 담아 호감이 될 시절이었어요.
가족과 함께 따뜻한 웃음 속에 나눠 먹거나, 친구와 웃음 가득한 주말 저녁에 힐링이 필요한 순간에 골목에 내려오는 그 향도를 가져다주면 어때요?

아무리 바쁜 일상에도, 이 한 끼를 겨우 먹고 떠오를 수 있는 작은 기억은 언제나 곁에 있겠죠.
혹시 여러분의 회식이나 주말 런치에 이 마마크를 넣어 한 줄보다 따뜻한 집밥을 더해보신 적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