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카

아침에 바닷가를 걷다 보면, 물결이 부드럽게 해안선을 감싸는 그 순간이 떠올라요. 10년 전, 어릴 적 어머니가 한가방잡은 바다에서 잡은 생선을 넣고 끓인 우카가 텈블 그릇 속에서 은은히 김이 피어오르는 그 향은 아직도 입속에 남아 있죠. 한 끼를 함께 하며 눈물 한소망 얘기하던 그 순간, 우카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편안함의 상징이 되었답니다.
혹시 여러분도 어릴 적 맛본 기억 속 우카가 따뜻한 추억을 끌어올리며, 오늘 밤 할머니의 손맛을 다시 느껴보시고 싶으신가요?

자, 그럼 이제 함께 만들어 볼까요?


따뜻한 Fish Soup (Ukha) 집에서 즐기기

필요한 재료들

  • 흰살 생선 300g (도미, 파주새우 등)
  • 대파 1대 (어린 모양으로 자른 것)
  • 생강 1조각 (마른 채 썬 것)
  • 마늘 2쪽 (다진 것)
  • 양파 1/4개 (작게 깍둑썰기)
  • 물 4컵 (약 1L)
  • 두반장(간장) 2큰술
  • 맛술 1큰술
  • 소금, 후추 약간
  • 참기름 1/2큰술
  • 마른 조갯살 또는 무침용 대파 (옵션)

Fish Soup (Ukha)

만드는 과정

  1. 채소 준비 새우와 생선은 깨끗이 손질한 뒤, 물에 소금 한 꼬집 넣어 5분 정도 불려 기름 냄새를 없애주세요.
    팁: 물이 끓기 시작하면 생선이 자꾸 표면에 떠오르니, 은근히 두드려 표면이 올라오지 않게 해주세요.

  2. 스프핑 베이스 냄비에 물, 생강, 마늘, 양파를 넣고 끓이기. 중불에서 5분 정도 부드러운 향이 올라오면 준비한 생선을 넣어줍니다.
    팁: 생선이 반 정도 익을 때 두반장과 맛술을 넣어 맛을 고루 배게 해 주세요.

  3. 생선 완성 생선과 물이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5~7분 더 끓여 생선이 살이 부드럽게 떨어지는지 확인합니다.
    팁: 냄비 가장자리에 생선 살이 붙지 않도록 살짝 저어주면, 고소함이 더욱 고루 퍼지죠.

  4. 마무리 대파를 살짝 썰어 육수에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춥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두른 뒤 한 번 더 끓여줍니다.
    팁: 대파를 넣을 때는 조금 앞서 넣어 마른 향이 올라오게 하면, 그 상큼함이 육수에 새콤뿌듯하게 스며듭니다.

  5. 서빙 컵이나 깊은 그릇에 담아, 원한다면 다진 대파나 마른 조갯살을 올려서 색과 식감을 더합니다.
    팁: 벽면에 남는 불꽃보다 고소한 생선 향과 끓이는 향이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게 해 주죠.


우기를 완성하면, 그 기분 좋은 향이 부드럽게 방 안을 채워요. 한 입 물고 나면, 바닷가에서 들려왔던 파도 소리를 들으며, 온몸이 따뜻해진 느낌이 들지요. 혼자라면 가만히 그 향을 들으며 부드러운 힐링을 즐기려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 맛이 배가 됩니다.

다음에 우카를 짓고 싶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 사람과 함께 물고기를 넣고 물을 끓일 때 느꼈던 따뜻함을 다시금 돌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