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트바베큐
저는 늘 여름 저녁에 조용히 정원에 앉아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배를 채우곤 했어요. 그 날, 할머니가 남긴 작은 레시피북을 펼치며 찾은 게 바로 포르트바베큐였죠. 돼지고기를 향긋하게 구워내는 그 짙은 갈색과, 고소한 향이 살아 숨 쉬는 그 순간을 아직도 기억해요. 혹시 여러분도 그런, 끓는 여름밤에 속삭이는 맛을 한번 느껴보셨나요?
그 기억을 다시 불러올 수 있는 작은 시간, 지금 바로 함께 만들어볼까요?
따뜻한 Portuguese barbecued pork (Febras assadas) 집에서 즐기기
필요한 재료들
- 돼지 목살 800g
- 올리브유 2큰술
- 마늘 4쪽, 다진 것
- 레몬 1개, 즙과 껍질 갈이
- 사과식초 1큰술
- 스모크 파프리카 2큰술
- 소금, 후추 약간
- 바다소금 한 꼬집
- 파프리카가루 1작은술 (옵션)
만드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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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네이드 준비
작은 그릇에 올리브오일, 다진 마늘, 사과식초, 레몬즙과 얇게 밀은 레몬 껍질, 스모크 파프리카, 소금, 후추를 넣고 잘 섞어요.
팁: 레몬 껍질은 상큼함을 더해주고, 씻지 않은 향이 뭉치지 않도록 얇게 갈아 넣으면 좋습니다. -
돼지고기에 마리네이드 바르기
목살 한쪽에 같은 양의 마리네이드를 바르고 반대쪽에도 같은 과정을 주세요. 그 후 덮개를 덮고 냉장고에서 최소 2시간, 가능하면 밤새 숙성시키면 돼지고기에 풍부한 맛이 배어들어요.
팁: 숙성될 때는 랩을 조금 덜 묶어 두면 고기가 부드럽게 흡수됩니다. -
그릴 예열
그릴을 중불로 달궈 두고, 그릴 그릴에 살짝 밤비를 두르면 디테일한 그릴 마크가 생깁니다.
팁: 그릴에 구워질 때마다 겁먹지 말고, 간편하게 따라가며 고기를 뒤집어주는 것이 성공의 비결! -
돼지고기 구이
숙성시킨 목살을 그릴에 올리고 4~6분마다 뒤집어가며 각 면이 황금색이 될 때까지 익힙니다. 내부 온도는 70°C 정도가 적당합니다.
팁: 그릴을 자주 열지 말고, 타지 않도록 부드럽게 오일을 뿌리는 것이 포인트. -
마지막 마무리
고기가 다 익었으면 불을 끄고 5분 정도 그대로 두어 육즙이 재분배되게 해요. 그 자리에서 얹어진 파프리카가루와 바다소금을 살짝 뿌리면 색다른 멋이 살아나요.
소소한 마무리
함께 한 그릇을 건져서 반찬처럼 팬에 올린 양파를 넣어 가볍게 볶아 주면, 그윽한 부드러움이 입안을 감돕니다. 포르트바베큐를 먹으면서 마치 작은 샹들리에 아래에서 파티를 즐기는 기분이 들죠.
함께 나누면 더욱 맛있어질 무언가, 혹시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이 따뜻한 식사를 나눠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 밤, 포르트바베큐 한 조각이 바람에 실려 다른 이의 웃음 소리로 돌아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