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기뇽**
부르기뇽
저녁을 기다리며 마주한 냉장고 속 작은 육통 한 통, 그 안에 담긴 것은 오랜 친구처럼 조용히 식감과 향이 기대되는 비프 부르기뇽입니다. 아빠가 활짝 웃으며 꺼내 주신 모습이 아직도 선명해요. “집에 와서 바로 끓여줬어” 라는 목소리와 함께 담백한 소고기와 붉은 와인이 마치 두 사람의 작은 사랑 이야기를 속삭이거든요.
이 작은 접시 안에 담긴 황홀한 향기와 따스한 목소리는 지금 저도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어요. 혹시 첫 만남을 기억하나요? 그때 마주한 작은 풍경 하나가 마음속에 녹아들 것처럼.
자, 그럼 이제 함께 만들어 볼까요?
따뜻한 Beef Bourguignon 집에서 즐기기
### 필요한 재료들
- 소고기 안심 600g (깍둑 썰기)
- 버섯 200g (슬라이스)
- 당근 1개 (채 썰기)
- 양파 1개 (굵게 다진 것)
- 마늘 3쪽 (다진 것)
- 감자 1개 (깍둑 썰기)
- 프랑스식 바게트 1개 (잘라서 구워두기)
- 붉은 와인 300ml
- 소고기 육수 250ml
- 버터 2큰술
- 올리브오일 2큰술
- 파프리카 가루 1작은술
- 토마토 페이스트 1큰술
- 타임 1줄 (다져서)
- 소금, 후추 (취향에 따라 조절)
### 만드는 과정
- 팬을 달아 올리브오일과 버터를 넣고 미리 끓는 온도로 준비합니다.
- 고기를 소금·후추로 간을 한 뒤, 팬에 넣고 겉면이 갈색이 될 때까지 천천히 구워줍니다. 구워진 고기는 잠시 접시로 옮겨둡니다.
- 팁: 고기는 한 번에 너무 많이 넣지 말고, 따로 놓아 두면 육즙이 살아납니다.
- 팬에 야채를 승용해 주고, 마늘, 양파가 반투명해질 때까지 볶습니다.
- 글루테인을 끌어올리기 위해 파프리카 가루와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향이 올라올 때까지 한 번 더 볶아줍니다.
- 와인을 부어 알코올이 날아가도록 중불에서 5분 가량 끓입니다.
- 육수와 다진 타임을 넣고, 구워놓은 고기와 야채를 다시 팬에 조심스럽게 넣어줍니다.
- 팬에 뚜껑을 덮고, 중–낮 불로 1시간 30분 정도 끓입니다. 중간중간 뒤집어 주면 풍미가 풍부해집니다.
- 마지막 감자를 넣고 20분 더 끓인 뒤, 고기가 부드럽게 되었다면 따뜻하게 구운 바게트를 곁들여 플레이팅합니다.
- 대표적인 사연: 부드러운 감자와 겹겹이 쌓여 있는 바게트는 마치 아빠의 끓여주는 햇살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마무리
하나의 고철로 시작된 이야기, 지금 이 접시 위에 흐르는 우유가 부슬부슬 별처럼 반짝입니다. 차가운 밤바람이 부는 저녁, 따끈한 부르기뇽 한 그릇을 품에 안으며, 느린 시간 속에서 이렇게 함께 있는 순간을 누리길 원해요.
누군가와 이 향기로운 사랑을 나누어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이번 주말, 당신의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이 지극히 따뜻한 한 끼를 공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