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저녁을 위한 특별한 만남, Mulukhiyah

쌀쌀한 바람이 불 때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이집트의 전통 음식인 무룰키야, Mulukhiyah입니다. 처음 이 음식을 만난 건 어느 여름밤, 친구와 함께 만들어 보았던 저녁이었어요. 부드러운 소고기 조각과 끈적하고 진한 맛의 무룰키야가 어우러지던 순간, 아궁이에서 피어오른 따뜻한 증기가 우리의 대화를 감싸 안아 주었습니다. 그때의 향기가 잊혀지지 않아요.

혹시 여러분도 맞는 것 같나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나누는 따뜻한 한 그릇의 음식이 주는 위안, 그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나요? 이제 여러분도 이 특별한 요리로 그리운 기억을 고스란히 다시 불러올 수 있을 거예요.

집에서 즐기는 Mulukhiyah 요리

자, 그럼 이제 함께 만들어 볼까요? 무룰키야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필요한 재료들

Mulukhiyah 800g
다진 양파 1개
소고기 300g
소금 1작은술
물 1리터
마늘 1쪽
올리브유 1/2컵

만드는 과정

먼저, 냄비에 올리브유를 3~4 큰술 정도 두르고 다진 양파를 넣어주세요. 양파의 달콤한 향이 퍼지기 시작할 때까지 볶아주세요. 이때 양파가 캐러멜색이 될 때까지 볶아주면 풍미가 훨씬 깊어져요!
양파가 노릇해지면, 소고기 조각을 넣고 각각의 면을 3~4분간 겉면이 갈색이 될 때까지 굽습니다. 고기가 겉에서부터 익어가는 소리가 마치 사랑의 속삭임 같아요.
고기가 잘 구워지면, 물 1리터를 부어주세요. 고기가 잠길 정도로 해주시면 됩니다. 중불에서 고기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입니다. 저는 보통 압력솥을 사용하는데, 5분 정도 압력을 가하면 정말 부드러운 맛이 나요.
이제 냉동된 무룰키야를 넣고 저어주세요. 이때 완전히 해동되도록 저어준 뒤 끓어오르게 해줍니다. 초록색 채소가 어느새 물이 끓는 냄비에서 팍~하고 확 열리는 듯한 신비한 순간이죠!
다른 팬에 올리브유 1/4컵에서 1/2컵을 두르고 마늘을 넣어, 저온에서 볶아주세요. 마늘 향이 나기 시작할 때까지 볶아야 해요! 이때 마늘이 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요. 갈색이 아닌, 벽돌색을 유지해줘야 겉을 돌려서 타지 않아요!
마늘과 올리브유를 무룰키야에 넣고, 열을 낮춰 5~10분간 더 조립니다. 소금은 미리 간을 해보면서 원하는 맛에 맞추면 됩니다.
이제 완성된 무룰키야는 짭짤하고 고소한 고기 맛이 우러나 있어요. 레몬즙을 듬뿍 뿌려주면 신의 한 수!

Mulukhiyah

이제 부드러운 짧은 곡물 밥이나 피타빵과 함께 차려내 보세요.

이렇게 완성된 Mulukhiyah를 맛볼 때, 고소한 소고기와 깊은 향의 채소가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순간!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 나누면 더 없이 행복하죠. 가족과, 사랑하는 친구와, 혹은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며 행여라도 잊고 있던 소중한 기억들을 꺼내 보세요.

여러분의 기억 속 소중한 음식을 만들어 보며, 그리움은 새로운 추억이 되어 여러분을 감싸주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과 함께 이 특별한 Mulukhiyah를 맛보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