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타일과 세면대에 뿌옇게 앉는 물때 때문에 세정제를 찾다 보면 ‘키엘샤니칼’이라는 이름이 자주 나옵니다.
독일 청소용품 회사 Kiehl(키엘 그룹)이 만드는 위생공간 전용 세정제 Sanikal(샤니칼)을 한국에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먼저 정리해 두면, 키엘샤니칼은 산성 세정제가 아니라 약알칼리성 세정제이고, 제조사가 ‘전문가용’으로 분류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어떤 물때에 맞고 어떤 물때에는 한계가 있는지, 희석은 얼마로 해야 하는지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2026년 9월 기준으로 제조사 자료에 있는 내용만 정리했습니다.


키엘샤니칼은 어떤 세정제인가

제조사 제품 자료 기준으로 성격은 이렇습니다.

항목 내용
제조사 Kiehl Group (독일)
성격 약알칼리성 위생 세정제 (산성·염소계 아님)
pH 농축액 약 9 / 희석 사용액 약 7
용도 일상적인 석회 잔여물, 석회 비누때, 기름때 제거
향 유칼립투스 오일 계열
구분 전문가용 — EU 소비자 제품 규정(2019/771) 적용 대상이 아님

성분은 비이온·음이온 계면활성제 각 5% 미만에 관리 성분, 수용성 용제, 향료가 들어갑니다.

한국에는 온라인 판매처를 통해 유통되고 있지만, 국내 공식 수입사와 정해진 소비자 가격은 이 글을 쓰는 시점에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용량·가격은 판매처마다 다르니 구매 전 비교하시기 바랍니다.

키엘샤니칼


어떤 물때에 맞고, 어디에 한계가 있나

욕실 ‘물때’는 성격이 두 가지입니다.

  • 석회 비누때: 비누·바디워시 성분이 물속 칼슘·마그네슘과 만나 생기는 뿌연 막. 타일 줄눈, 샤워부스 유리, 세면대에 흔합니다.
  • 석회 스케일: 물이 마르면서 쌓인 딱딱한 흰 덩어리. 수도꼭지 밑, 샤워기 헤드에 흔합니다.

키엘샤니칼의 용도는 제조사 표기대로 일상적인 석회 잔여물과 석회 비누때, 기름때입니다.
약알칼리성이라 비누때와 기름기를 녹이는 데 맞고, 매일 또는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용도에 어울립니다.

반대로 오래 굳어 두껍게 쌓인 석회 스케일은 산성 세정제의 영역이라, 이 제품 하나로 “순식간에” 없어지길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런 곳은 석회 전용 산성 제품을 따로 쓰는 게 맞습니다.

표면 쪽 주의점도 제조사가 명시합니다.

  • 대리석 같은 석회질 표면은 사용 후 무광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쓰려면 반드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먼저 시험해야 합니다.
  • 처음 쓰는 표면은 어디든 작은 부위에서 먼저 시험합니다.
  • 처리한 표면은 물로 헹굽니다.

키엘샤니칼


희석 비율과 사용법 — 제조사 자료 기준

인터넷에 도는 ‘1:50’, ‘1:100’ 같은 숫자 대신, 제조사 제품 자료의 수치를 그대로 옮깁니다.

상황 희석 방법
표면 세정(스프레이·천) 원액 ~ 최대 20 mL를 찬물 4 L에 (약 1:200) 오염 정도에 따라 조절, 표면을 적신 뒤 천으로 닦음
바닥 걸레질 최대 40 mL를 찬물 8 L에 (약 1:200) 세정액으로 적신 뒤 대걸레로 닦음
변기·소변기 원액 림 아래에 분사, 잠시 반응 후 닦고 물 내림
폼 세정 원액을 용기에 채우고 노즐 1:4 ~ 1:10 폼 장비 사용 시
  • 소비량: 표면 세정 1.0~5.0 mL/㎡, 걸레질 1.0~3.0 mL/㎡. 욕실 바닥 5㎡를 걸레질하면 한 번에 5~15 mL 정도 드는 셈입니다.
  • 희석은 찬물로 합니다.
  • 반응 시간을 길게 둔다고 효과가 비례해서 커지지 않습니다. 잠시 두었다가 닦고 헹구는 게 제조사 안내입니다.

원액을 그대로 넓은 면에 뿌리는 방식은 제조사가 ‘변기·소변기’와 ‘폼 세정’에만 두고 있습니다. 일반 타일·세면대는 희석부터 시작하는 게 맞습니다.


인증과 안전, 구매 전 확인할 것

에코라벨. Sanikal 자체가 EU 에코라벨을 받았는지는 제조사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에코라벨 제품군에 있는 것은 이름이 비슷한 Sanikal-eco라는 별도 제품입니다. 구매하려는 것이 어느 쪽인지 상품명을 확인하세요.

전문가용이라는 뜻. 제조사는 이 제품을 소비자용이 아닌 전문가용으로 표기하고, 잘못 사용해 생긴 손상에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가정에서 쓴다면 아래를 지키는 편이 안전합니다.

  • 장갑을 끼고, 환기하면서 사용합니다.
  • 다른 세정제와 섞지 않습니다. 특히 산성·염소계 제품과의 혼합은 어떤 세정제든 위험합니다.
  •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합니다.
  • 피부에 묻으면 물로 씻고, 눈에 들어가면 흐르는 물로 충분히 헹굽니다.

살 때 볼 것. 용량(1 L, 10 L 등)과 원산지 표기, 판매처가 제공하는 한글 사용 안내가 있는지, 그리고 위 희석 비율과 다른 안내를 하고 있다면 제조사 자료 쪽을 기준으로 삼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키엘샤니칼은 피부에 닿아도 괜찮나요?
A. 농축액은 pH 약 9의 약알칼리성이고 제조사가 전문가용으로 분류한 제품이라, 장갑을 끼는 게 맞습니다. 희석액은 pH 약 7이지만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으니 맨손 작업 후에는 손을 씻으세요.

Q. 수도꼭지 밑에 하얗게 굳은 석회는 없어지나요?
A. 약알칼리성 제품의 용도가 아닙니다. 굳은 석회 스케일은 산성 세정제로 녹여야 합니다. 키엘샤니칼은 비누때·기름때와 일상적인 석회 잔여물 관리에 맞습니다.

Q. 대리석 세면대에 써도 되나요?
A. 제조사가 대리석 같은 석회질 표면은 무광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꼭 써야 한다면 보이지 않는 구석에서 먼저 시험하고, 사용 후 바로 물로 헹구세요.

Q. 다른 세정제랑 섞어 쓰면 더 잘 닦이나요?
A. 섞지 마세요. 효과가 더해지지 않을뿐더러, 산성·염소계 제품과 섞이면 유해 가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 가지를 쓰고 헹군 뒤 다른 제품을 쓰는 순서로 하세요.

Q. 1 L 한 통이면 얼마나 쓰나요?
A. 제조사 소비량 기준(걸레질 1~3 mL/㎡)으로 계산하면, 욕실 바닥 5㎡를 주 2회 닦을 때 한 달에 40~120 mL 정도입니다. 희석해서 쓰는 제품이라 한 통이 꽤 오래 갑니다.



정리하면 키엘샤니칼은 비누때·기름때가 반복해서 앉는 욕실을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약알칼리성 세정제입니다. 희석 1:200 안팎으로 시작해 오염 정도에 따라 조절하고, 대리석은 피하고, 굳은 석회는 산성 제품에 맡기는 것. 이 세 가지만 지키면 제 역할을 합니다.

참고한 자료